공수처장 추천위 출범…박병석 “정치 견해 배제해달라”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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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107일 만에 후보 추천 절차 시작
30일 회의서 위원장·추천 방식 등 결정…여·야 위원 ‘신경전’ 전망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박병석 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정혁 변호사, 박경준 변호사, 이헌 변호사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박병석 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정혁 변호사, 박경준 변호사, 이헌 변호사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30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7월15일 공수처법이 시행된 지 107일 만이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가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국민의힘이 추천한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이 포함돼 7명으로 구성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위촉장을 수여하며 “공명지조라는 말이 있다. 한 마리의 새에 머리가 두 개인데 서로 다투면 그때는 죽어버린다는 뜻”이라며 “여기 계신 추천위원들께서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법의 정신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건설적인 논의의 장을 통해 충분히 토론하시되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될 수 있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 추천해주길 기대한다”며 “논의 과정 모두가 역사적 기록으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도 법제실, 의사국을 비롯한 유관 부서 실무지원단을 발족해서 추천위 활동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수처창 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을 결정한 뒤 향후 추천 방식과 일정 등 세부 규정 사항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후보군을 추려 자체 심사를 거친 뒤 6명 이상의 찬성을 거쳐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한다.

그러나 세부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속도전을 펼치려는 민주당과 이를 견제하려는 국민의힘이 대립하고 있어 위원회 내에서도 대리전 성격의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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