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차관급 12명 인사 단행…식약처창에 김강립 복지부 차관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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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만에 대규모 차관급 인사…‘내부 승진’ 많아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월1일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8월 차관급 9명에 대한 인사 이후 두 달 반 만에 이뤄진 대규모 인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내정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방역을 이끌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도맡아 대중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지난 9월 중순까지 중대본 1총괄조정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 ‘생활치료센터’ 설치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지난 9월12일 보건복지부의 복수차관제 도입 후 복지부 1차관을 맡았다.

김 차관 후임으로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보건복지부 1차관을 맡는다. 일자리 수석에는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고용부 차관에는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는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이 맡았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내정됐다. 윤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로 파견돼 올해 7월까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조율한 인물이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빈부격차·차별시정기회단 주거복지팀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또 조달청장에는 김정우 전 민주당 국회의원, 소방청장에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 박광석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윈원장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장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이 내정됐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는 정통 관료 출신들의 내부 승진이 많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후반기를 맞아 국정운영의 일관성을 이어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 발표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했다”면서 “국정 성과 창출을 촉진하고, 공직사회의 내부 쇄신을 꾀하며,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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