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97명…‘핼러윈 변수’ 주목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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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만에 100명 이내 진입…지역발생 79명·해외유입 18명
이번주 환자발생 동향, 새 거리두기 단계에 영향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역복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역복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7명을 기록했다.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학교,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다 젊은 층이 전국 포차, 주점, 클럽 등으로 모여들었던 ‘핼러윈데이’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언제든 확진자 규모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주 환자 발생 흐름은 오는 7일부터 적용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늘어 누적 2만673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9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79명, 해외유입은 18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101명보다 22명 줄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명, 경기 40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62명이다. 이는 새 거리두기 1단계에 속하는 수치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충남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3명, 전남 2명, 충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종로구 고등학교와 관련해 전날 정오 기준으로 16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 서울예고 학생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학생 9명, 강사 2명, 확진자의 가족·지인 4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는데 확진자 중에는 서울예고뿐 아니라 다른 고등학교 재학생도 포함돼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분당중 학생의 부모를 통해 서울 강남구 헬스장으로까지 코로나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36명), 동대문구 노인요양시설(10명), 송파구 소재 병원(15명),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라파엘의 집(41명),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7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 23명보다 5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서울(5명), 경기·울산·강원·충북·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5명, 경기 41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6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6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 확진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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