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권 선호도 17% 돌파…이낙연·이재명과 ‘어깨 나란히’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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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흐름 탄 尹…“선호도 15% 넘어서며 ‘문지방 효과’”
이낙연·이재명, 21.5%로 첫 공동선두
2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이는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포함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 리얼미터 제공
2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이는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포함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 리얼미터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0%대 후반까지 뛰어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대립각이 지지율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며 모든 집단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대를 기록하며 윤 총장과 '3강 구도'를 형성했다. 

2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이는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포함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윤 총장은 야권 주자로 분류된 인물들 가운데 압도적으로 선두 자리를 확보하며 '대세 다지기'에 돌입했다. 윤 총장은 지역 및 연령, 이념 성향, 직업 등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17.2%, 8.3%포인트↑)와 부산·울산·경남(20.2%, 7.7%포인트↑), 대구·경북(17.7%, 7.1%포인트↑), , 광주·전라(11.5%, 4.7%포인트↑), 서울(16.7%, 3.8%포인트↑) 등 전 지역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15.4%, 8.7%포인트↑)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50대(19.1%, 7.8%포인트↑), 18~29세(14.2%, 7.7%포인트↑), 40대(15.8%, 6.3%포인트↑) 등이 상승했다. 

이념 성향에서도 보수와 중도, 진보에서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26.8%, 10.4%포인트↑)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중도층(20.7%, 7.0%포인트↑)과 진보층(7.9%, 5.6%포인트↑)에서도 호감도가 올랐다. 직업별로는 자영업(22.3%. 9.2%포인트↑) 등에서의 상승 폭이 두드려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총장의 약진에 대해 "선호도 15%를 넘어서며 유권자에게 존재를 분명히 각인한, 이른바 '문지방 효과'를 보였다"며 "윤 총장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 성격으로,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등 여권이 그의 선호도를 높여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여권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는 선호도 조사에서 21.5% 동률을 보이며 처음으로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전달에 비해 1.0%포인트 내렸지만, 이 지사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표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6개월 연속 하락세 속에 처음으로 단독 1위(오차범위 배제시)를 내줬고, 이 지사는 횡보 속에 공동 1위로 첫 선두에 올랐다.

이 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2.2%), 유승민 전 의원(2.2%),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1.5%),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1.3%), 김부겸 전 의원(1.0%) 순으로 집계됐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김경수·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지난 조사보다 2.1%포인트 내린 50.6%를 기록했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오세훈·황교안·원희룡·유승민·주호영)은 4.3%포인트 오른 40.4%로, 양 진영 간 격차는 16.6%포인트에서 10.2%포인트로 좁혀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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