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선관위원장’ 노정희 “여야 구분없이 공정·중립만”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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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첫 여성 선관위원장…임기는 2024년 8월까지
노정희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1월2일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정희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1월2일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정희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일 취임했다.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선관위원장 시대가 열렸다.

이날 노 위원장은 21대 선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에서 “최근 선거 때마다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원회의 정치적 중립성과 개표 결과에 대한 불신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선거관리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선거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비점을 찾아내고 개선책을 마련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중립성도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공정과 중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다”며 “여당, 야당, 무소속이든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고려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보수와 진보도 없다”고 말했다.

국회에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급변하는 선거·정치환경에 부합하는 정치관계법의 선진화도 중요하다”며 “국민이 자유롭고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아 정치적 기본권을 최대한 향유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초의 여성 선관위원장으로서 그는 “선거·정치에서 소외된 여성, 청년, 장애인 등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표성을 확보할 방안도 강구해달라”며 “위원회의 인적 구성이 양성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고, 수평적이고 평등한 조직 문화가 정착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선관위에도 당부했다. 

노 위원장은 2018년 대법관으로 임명됐고, 올해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이 권순일 전 선관위원장의 후임으로 노 위원장을 내정했다. 노 위원장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를 맡아 관리하게 된다. 대법관 임기인 2024년 8월까지 위원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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