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 모친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2 17: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부친 신고로 현장 출동했다 사망한 박씨 모녀 발견
극단적 선택 추정…“외부 침입 흔적 없었던 것으로 파악”
개그우먼 박지선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연합뉴스
개그우먼 박지선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연합뉴스

개그우먼 박지선(36)씨가 모친과 자택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의 부친으로부터 '아내와 딸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자택으로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 구급대원이 오후 2시15분께 박씨 자택 현관문을 강제 개방해 안으로 들어갔지만, 발견 당시 박씨와 모친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모친이 상경해 박씨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박씨와 모친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와 모친이 숨진 채 발견된 집에서 외부 침입 흔적 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1984년생인 박씨는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이었던《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각종 유행어를 남겼고, 데뷔 첫 해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8년엔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우수상을, 2010년엔 여자 최우수상을 받으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2011년엔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희극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MBC 시트콤《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하며 연기 영역으로도 보폭을 넓혔고, 《폭소클럽2》《가족의품격 풀하우스》《유희열의 스케치북》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EBS《고양이를 부탁해》와 각종 종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쇼케이스와 제작발표회 MC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