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농업분야에도 공들이는 부산 기장군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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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군수 “기장형 초등 돌봄교실·수소경제 대응책 마련”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센터 ‘고수온 적응’ 품종 개발·전달
군평생학습동아리, ‘문제해결 프로젝트’로 코로나19 극복

도농 복합도시이지만 그간 어업분야에 많은 공을 들여온 부산 기장군이 농업부문에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실험교육 진행을 위한 모든 시스템 구축하고 지역에 특화된 신소득품목 육성을 위해 영농기술 역량강화와 수요자 맞춤교육도 추진한다.  

기장군농업기술센터는 ‘2020년 지역특화 전문농업교육’을 10월 27일부터 11월 19일까지 8개 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기장 지역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전문 농업인을 위한 화훼(관엽류), 양봉, 배, 수경재배 교육과 향후 유망품목인 아열대 과수와 채소, 버섯, 과수 전정(가지치기) 등 최근 농업에 입문한 귀농인들을 위한 교육도 함께 개설했다.

부산 기장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모습. ©기장군
부산 기장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모습. ©기장군

교육일정은 △5일 아열대채소 △10일 수경재배 △12일 과수전정 △17일 아열대과수 △19일 버섯 교육이 있다. 신청접수는 교육당일까지 선착순으로 전화접수하고 있으며, 매 교육과정당 인원은 50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집합교육과 비대면교육으로 나눠 동시 진행한다.

군은 특히 농업부문에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실험교육 진행을 위한 모든 시스템 구축을 최근 완료했다.

기장군농업기술센터는 빅데이터와 ICT시설·장비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 기술보급을 위해 실습과 체험이 가능한 교육시설이라고 밝혔다.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조성사업은 농촌진흥청의 스마트영농지원체계 구축 사업의 하나로 총사업비 2억600만원(국비 50%, 군비 50%)을 투입해 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 부지에 294㎡규모의 내재해형(10-연동-2형)으로 꾸며졌다.

이 시설은 스마트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과 복합환경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고 견학할 수 있는 실험장으로 구성돼 있다.

군 농기센터는 이를 활용해 기장군에 스마트농업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스마트농업 실습교육을 해 젊은 디지털농업인을 양성하고, 농업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체험과 실습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이론교육과 함께 현장경험이 풍부한 강사들을 초빙해 실습위주의 교육으로 스마트농업 전문인을 육성하게 된다”며 “스마트농업이 필요한 시설원예농가와 청년농업인이 자유롭게 교육받으며 실습할 수 있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초등돌봄교실을 도입하고 수소산업과 관련 타 지자체의 대응방안을 벤치마킹해 미래 먹거리를 찾자고 강조했다. ©기장군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초등돌봄교실을 도입하고 수소산업과 관련 타 지자체의 대응방안을 벤치마킹해 미래 먹거리를 찾자고 강조했다. ©기장군

◇오규석 군수 “기장형 초등 돌봄교실·수소경제 대응책 마련”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초등돌봄교실을 도입하고 수소산업과 관련 타 지자체의 대응방안을 벤치마킹해 미래 먹거리를 찾자고 강조했다.

4일 기장군에 따르면 오 군수는 지난 2일 기장군청에서 열린 월간업무보고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그린뉴딜 정책에 대비해 선제적인 행정정책을 마련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오 군수는 이 자리에서 서울 중구 돌봄교실과 전북 완주군 수소산업 대응방안을 예를 들며 적극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오 군수는 “서울 중구형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고, 코로나19 사태로 긴급돌봄 대란이 일어났을 때 중구는 안정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해 혼란을 피할 수 있었다”면서 “정말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구형 돌봄교실 모델보다 한 차원 높은 기장의 여건과 환경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 관내 신설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구형 돌봄교실은 우리나라 아이 돌봄 정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구는 지난 3월 2일 정부 공식 긴급돌봄보다 일주일 앞서 돌봄공간을 조성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들을 오후 8시까지 보살피고 있다. 

중구는 돌봄교사의 인건비 등을 지원하고 학교가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정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성공적인 돌봄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오 군수는 “인구절벽 시대의 해법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어야 한다”며 “획일적으로 정부와 지자체 사업으로 구분하지 말고, 교육청과 지자체가 상호 협력해서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군은 향후 중구청을 방문해 해당 정책에 대한 운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법적 근거를 검토해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수소산업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미래형 고부가가치 국가 신산업인 수소경제 육성에 발맞춰 전북 완주군에서 수소신산업팀을 꾸리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러한 점을 배울 필요가 있다.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 사업 또한 완주군의 사례를 바탕으로 군에 접목 가능한 부분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는 3일 ‘2020 고리본부 사업자 지원사업’ 관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고수온 적응 품종개발 연구성과물인 ‘미역청각 종자 500틀’을 고리원자력본부와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에 전달했다. ©기장군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는 3일 ‘2020 고리본부 사업자 지원사업’ 관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고수온 적응 품종개발 연구성과물인 ‘미역청각 종자 500틀’을 고리원자력본부와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에 전달했다. ©기장군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센터 ‘고수온 적응’ 품종 개발·전달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는 3일 ‘2020 고리본부 사업자 지원사업’ 관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고수온 적응 품종개발 연구성과물인 ‘미역청각 종자 500틀’을 고리원자력본부와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기장해조류연구센터에서 2020년 생산한 미역청각 종자 500틀은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와 논의하여 기장지역 내 양식어가에 일부 배분되고 일부는 바다숲 조성을 위한 연안해역 등에 설치될 계획이다.

앞서 기장해조류연구센터는 2019년부터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로부터 ‘고리본부 사업자 지원사업’을 위탁받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고수온 적응 품종개발 연구를 추진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생산한 미역청각 종자 500틀을 수산자원 산란서식장을 위한 바다숲 조성용으로 연안해역에 설치했다. 

기장해조류연구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 연안해역 환경변화는 해조류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고리원자력본부,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고수온 적응 해조류 품종개발로 풍요로운 기장연안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엔 기장군 부군수, 기장해조류연구센터 소장,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장,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대외협력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장군 평생학습동아리 ‘문제해결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리랑 장구’ 동아리의 비대면 수업 모습. ©기장군
기장군 평생학습동아리 ‘문제해결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리랑 장구’ 동아리의 비대면 수업 모습. ©기장군

◇군 평생학습동아리, ‘문제해결 프로젝트’로 코로나 19 극복

기장군은 부산시 구・군 평생교육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10월 한달간 5개 평생학습동아리팀이 참여한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문제해결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의 문제와 동아리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동아리 활동의 침체와 코로나 블루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참여 동아리 활동내용은 △노인 치매예방을 위한 장구합주 교육 △기타 연주 라이브 교육 △마크라메를 이용한 압화 콜라보 △통계로 알아보는 코로나시대 우리 삶과 미래교육 △인문학 마을여행, ‘공수마을과 동암마을’ 등으로 모두 비대면 실시간 수업으로 운영됐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리랑 장구’ 동아리의 한 회원은 “회원의 평균연령이 60세여서 처음 접하는 화상수업이 어렵고 낯설었지만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실제로 만나진 못하더라도 화상으로나마 서로의 얼굴을 보며 교류하니 숨통이 트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장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평생학습동아리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통해 동아리와 지역사회 모두가 평생학습으로 문제도 해결하고 행복도 나눌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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