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시판 1호되나…식약처 사전검토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25 11: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1월 신청하면 3월 내 허가·시판 가능성
SK바이오와 ‘국내 생산’ 계약
11월23일(현지 시각)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자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 대학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임상 3상 초기 결과 평균 70%의 면역효과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11월23일(현지 시각)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자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 대학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임상 3상 초기 결과 평균 70%의 면역효과를 나타냈다. ⓒAFP=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 전 단계의 시험자료를 사전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품목 허가 신청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이르면 3월 중 시판될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전 임상 시험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은 임상 3상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고, 투약 방법에 따라 최대 90%까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코로나 백신의 시판을 빠르게 결정하기 위해 품목허가 신청이 예상되는 제품에 대해 신청 90일 전부터 사전심사를 할 수 있도록 ‘허가전담심사팀’을 따로 구성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심사도 이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임상시험 심사와 허가 기간을 대폭 줄이는 ‘GO신속프로그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가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1~2월 내로 승인을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국내 시판 1호 코로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언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음달부터 백신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생산이 본격화 한 내년 초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전심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심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3월 안에는 국내 시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해,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공장의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국내 생산·공급이 가능한 상태로, 해외에서 수입해 유통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뿐 아니라 방역당국은 여러 제약사들과 백신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12월 초 정도에 협상 내용들을 정리해서 확보 예정인 백신의 종류와 물량 등에 대해 국민들꼐 설명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정부는 국내 인구의 60%인 3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물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