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공급 물량 우선 생산”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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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내년 2~3월부터 들어와…접종시기는 ‘미정’
해외 백신 접종에 따른 안전성 확인…“접종시기, 늦지는 않을 것”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12월8일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2000만 회분의 백신 물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12월8일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2000만 회분의 백신 물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생산-국내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 공장에서 백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도에 따른 백신 공급 우려를 없앤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들어오는 백신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국내 백신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을 강조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공장에 문제가 생겨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염두에 둔 말이다. 

그는 “제약사 쪽에서 받은 정보가 없다”면서도 “보도에 나왔던 부분은 한국 생산공장이 아닌, 외국 공장 이야기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쪽에서 초기 물량이 들어오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얀센, 모더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4곳으로부터 약 3400만 명분(6400만 회 도즈)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접종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해외에서의 백신 접종에 따른 백신 안전성 여부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현재 코로나 백신은 통상적인 제조 과정에서 거치던 안전성 검증 절차의 상당 부분을 생략했다”며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완성해서 공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국가와 우리 정부도 여러 노력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겠지만, 대량 접종에 따른 여파가 거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 상황을 한두 달 정도 지켜보며 문제가 나타나는지, 국내 허가과정에서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없는지 등 종합적으로 따져가며 접종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그 시기가 그렇게까지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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