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전국 6개 광역으로 감염 확산…차단에 ‘총력’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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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서 시작
올해 작년 대비 철새 도래율 높아져…AI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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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9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해 인근 농장에 예방적 살처분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올가을 전북 정읍에서 시작된 AI가 이달 10일까지 전국 6개 광역 지자체로 확산한 것이다. 특히 철새가 많이 도래한 이번 겨울 AI 대유행 가능성까지 나와 정부가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가을 AI는 ‘H5N8’형으로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시작됐다. 이후 이날까지 경북 상주·경기 여주 산란계 농장, 전남 영남·나주 육용오리 농장, 충북 음성·경기 여주 메추리 농장 등으로 퍼졌다.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6곳으로 확산한 것이다.

정부는 AI 전파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 겨울에는 작년보다 64% 증가한 95만 마리의 철새가 국내에 도래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AI 대유행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 방역 긴장감이 더욱 크다. 

강원도는 인접한 충북의 메추리 공장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 모든 메추리 농장을 전수조사한다. 또 경기, 충북에서 도내로 들어오는 축산 관련 차량과 18개 시군 거점 소독시설 운영 상황 등의 ‘일시 이동중지’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시군별로 지역 담당관을 지정해 각 농장 내 방역 이행 여부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충남도는 AI가 발생한 5개 지자체의 가금 및 산물(분뇨·깔짚 등)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제독차량 1대, 살수차 6대, 광역방제기 11대, 드론 20대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매일 방역을 펼치고 있다. 철새도래지 6곳과 농가 6곳 등 도내 13곳에 초소를 설치해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올해 겨울 동안 13개 농가와 휴지기를 갖도록 협의를 마쳤고, 소규모 농가에서도 닭·오리를 방사해 사육하지 못하도록 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3년 내내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남도도 긴급 방역에 나섰다. 거점·통제 초소 44개소를 설치하고 인력 211명을 투입해 방역하고 있다. 도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철새도래지 통제구간 진입 금지와 차량 소독, 방사·사육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AI 발생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AI 전파 확산 총력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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