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도, 어촌뉴딜300 공모 3년 연속 ‘전국 최다’
  • 박칠석·이경재 호남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0 16: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비 19곳 1684억 확보…주민생활 윤택․어촌관광 활성화 기대
타 지역 가족, 전남 방문 후 코로나19 확진 사례 잇따라
김영록 도지사, ‘5․18 관련법 국회통과’ 적극 환영

‘2021년 해양수산부 어촌뉴딜300 공모’에서 전남도는 전국 최다인 19개소가 선정됐다. 3년 연속 가장 많은 지역이 선정된 것이다. 이로써 전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사업비 1684억원(국비 1179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전남도는 10일 어촌뉴딜300 공모 결과를 밝혔다. 전남지역 각 시군별로 목포·광양·고흥·보성·장흥·무안·함평·영광․진도 등 9개 시군 각 1곳, 여수·강진·해남·완도·신안 등 5개 시군 각 2곳씩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1개 시도 236개소가 신청해 4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남은 72개 어촌이 응모했다. 해양수산부는 서면·현장·종합평가 등을 거쳐 전국 60곳을 선정했다. 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추진된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전국 300개소의 어촌·어항을 선정해 낙후된 어촌을 활력이 가득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이다. 특히 어촌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양관광을 활성화 시키게 된다. 또 어촌 주민의 생활공간이자 경제활동 핵심 시설인 어항‧포구의 기본 인프라 개선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개발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이번 공모에서 전남도가 3년 연속 가장 많은 사업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남이 수산업과 어촌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어촌 핵심시설인 항·포구 시설이 미흡하고 정주여건이 낙후됐다는 점도 반영됐다. 하지만, 이보다 지역 어촌 주민들의 사업유치에 대한 뜨거운 열기·관심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더불어, 행정에서도 연초부터 사업대상지 발굴을 시작, 전문가 컨설팅을 비롯 주민 역량교육,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정부부처 건의 등 지속적으로 공모에 대비해 3년 연속 전국 1위 선정 결과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지난해까지 전국 190개소 중 63곳 672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어촌마을이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안군 만재도항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정된 19곳은 사업 기본계획 수립부터 주민이 동참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3년 연속 전국 최다 선정으로 어촌주민의 간절한 염원과 호응에 보답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촌·어항 통합개발을 통해 어촌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편을 해소해 주민 생활이 보다 윤택해지고 어촌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타지역 가족 전남 방문 후 코로나19 확진 사례 잇따라

-밤사이 ‘6명 추가’…전남도, ‘타지역 이동·방문’ 자제 당부

전남도는 최근 타 지역에서 거주중인 자녀들이 전남을 방문해 부모님 등 가족들이 확진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타지역 이동 및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 6명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 담양 3명, 목포․무안․영광이 각 1명씩이다. 이로써 전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462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지역감염은 409명이다.

지난 밤사이 발생한 담양·무안·영광 거주 전남 457번부터 461번까지 5명의 확진자는 가족관계로 지난 9일 서울 금천구 153번 확진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됐다.

이들은 지난 5일 영광에서 김장을 하기 위해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5명 모두 강진의료원에서 격리 입원 치료중이다. 

또 10일 오전 발생한 목포 거주 전남 462번 확진자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소재 의료기관을 치료차 방문했으며, 7일부터 가래증상이 있어 9일 검체 채취 후 최종 확진됐다.

전남도 즉각대응팀은 목포·담양·무안·영광군 신속대응팀과 합동으로 확진자 이동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확진자 방문장소에 대해선 일시 폐쇄와 방역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증가세에 있어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며 “타 지역에 거주중인 가족, 지인 등과의 모임을 자제해주고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등 발생 시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 ‘5․18 관련법 국회통과’ 적극 환영 

-5․18 진상규명조사위 활동…도 차원 협력 다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0일 ‘5·18 역사 왜곡 처벌법’ 등 5․18 관련법 국회 통과에 대해 “진실과 정의를 향한 국민적 염원이 승리한 것이다”며 환영했다.

김 지사는 이날 5·18 관련법 국회 통과와 관련 성명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오월정신을 부정하고 훼손하는 세력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며 “첫 발포 명령자와 암매장 등 은폐되고 조작된 그날의 진상도 낱낱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5·18 진상규명과 관련해 “늦은 만큼 더 속도를 내야하고 ‘5·18 진상규명조사위’가 폭넓고 깊이 있는 활동을 통해 오월영령과 유족들의 40년 한을 풀어줘야 한다”며 “진상규명에 전라남도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이제는 슬픔과 분노 대신 승리와 희망의 오월이 돼야 한다”며 “5·18민주화운동이 3·1운동, 4·19혁명과 함께 대한민국의 빛나는 역사로 길이 남을 위대한 여정에 전라남도와 전남도민이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도, 관광분야 국비 대거 확보 ‘사업 탄력’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등 국비 1200억 반영

전남도는 30년 숙원인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기반시설을 비롯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내년 국비 1208억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신규사업의 경우 7개 413억 원, 계속사업은 41개 795억원에 이른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신규 반영 사업은 오시아노 관광단지 하수처리장 설치 7억원과 국립나주박물관 디지털 복합문화관 건립 11억원, 국립현대미술관 진도분관 건립 2억원, 흑산도 정약전 평화의 길 조성 6억원 등이다. 

또 세계유산 보존관리(한국의 서원) 1억3000만원, 생활체육시설 확충 44억원,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344억원 등도 포함됐다.

이번 국비확보로 활발한 민간 투자유치가 기대돼 전남 대표 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인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지난 1992년 해남 화원면 주광리와 화봉리 일대 507만 3000여㎡ 규모로 지정됐다. 지난 2012년 부지 조성을 완료했으나,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미준공 상태가 이어져 민간투자의 걸림돌이 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해남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담반을 설치해 지역 국회의원과 해당 부처를 대상으로 국고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그 결과 이번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7억원을 확보했다.

국립나주박물관 디지털 복합문화관 건립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첨단 기능을 갖춘 디지털 문화공간 구축 사업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진도분관은 한국화의 체계적 보존과 전승을 위해 추진된다.

또한 문체부외 사업 중 관광 관련 사업비로 국토교통부의 천사대교 날개(보행로) 달아주기 사업 4억원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20억원, 산림청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지원사업 20억원이 확보됐다.

천사대교는 국내에서 네 번째로 긴 교량으로 그동안 차량 이용만 가능했지만, 이번 예산 반영으로 사람과 자전거도 다닐 수 있어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이 전망된다.

무안공항은 활주로가 기존 2.8km에서 3.2km로 연장돼 전국 지방공항중 1위를 기록,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7월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박람회 관광객 유치로 1조 5000억원의 경제효과와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김병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문화체육 산업이 위축됐지만 내년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확보한 예산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관광 분야 인프라를 속도감있게 확충하고, 스마트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상품 개발 등 언택트시대 맞춤전략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전국 최고 

-‘2년 연속’ 최고 수준 안전 먹거리 공급…친환경 축산 확대
    
전남지역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농가수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전남지역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농가수는 1651호로 전국 6435호의 26%를 차지, 지난해(1578호)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유형별로 유기인증은 16호, 무항생제인증이 1635호다. 축종별로는 한우가 가장 많은 881호로 나타났으며 이어 젖소 88호, 돼지 115호, 닭 246호, 오리 283호, 기타 38호 등 순이다.

도는 매년 4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농가당 200만 원 이내의 인증비용과 100만 원 한도의 가축 출하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인증 받은 농가가 ‘전라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으로 지정받을 경우 300만원의 장려금도 주고 있다.

또한 인증을 준비중인 농가를 대상으로 시설 개선자금을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많은 축산농가들이 인증제도에 참여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 도는 농가들이 인증추진 시 겪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는 대로 읍·면 현장교육을 실시해 인증에 필요한 사항을 중점 지도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는 지난 2006년부터 친환경축산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전국 최초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육성 조례 제정, 녹색축산농장 지정 추진, 녹색축산육성기금 조성 등 환경친화형 축산사업을 추진해 왔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환경을 보전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유기·무항생제 인증 등 친환경 축산 실천 농가를 2천호까지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