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다시 1000명 대…확산세 안잡힌다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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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092명…1주 간 평균 1015명
정부 “3단계 격상 여부, 이번 주말 결정”
12월22일 아침부터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진료소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
12월22일 아침부터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진료소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를 기록하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일주일 평균 확진자수도 1015명으로 1000명 대를 기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기로에 섰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거리두기 상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2명으로 집계 돼 누적 5만255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867명)보다 225명이나 급증하며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진입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이틀을 제외하고는 계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14명→1064명→1051명→1097명→926명→867명→1092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간 평균 확진자수도 1015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 1060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거리두기 격상의 주요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22명)보다 238명이 급증했다. 지역으로 보면 서울 373명·경기 299명·인천 46명 등 수도권에서만 781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58명, 광주 35명, 대전 34명, 제주 33명, 부산 32명, 경남 28명, 경북 25명, 대구 24명, 전북 20명, 울산 16명, 강원 13명, 전남 12명, 충남 11명, 세종 1명으로 총 342명을 기록했다.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는 거리두기 격상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전날 전국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이와 별개로 3단계 격상까지 고려한다는 것이다. 당초 정부는 단계 격상에 따른 경제 타격을 감안해 최대한 현 단계를 유지하거나 격상 시기를 늦출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3단계 격상 기준은 800명~1000명대를 7일째 충족하며 격상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셈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상향에 대해서 현재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며 관찰하는 중”이라며 “금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주말쯤 수도권 2.5단계 및 전국 2단계 조치의 연장 또는 상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와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별개로 정부는 오는 24일(수도권은 23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전국의 5인 이상 집합금지를 명령했고,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의 운영도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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