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도 백신 맞는다…국방부 “카투사 백신 접종 허용”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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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반응 가능성 등 설명 들은 후 자발적 접종
부작용 시 美에 피해보상 제기도 가능
지난 2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부터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해 글로벌제약사 모더나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주한미군
지난 2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부터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해 글로벌제약사 모더나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주한미군

국방부는 주한미군과 함께 일하는 카투사(한국군 지원단) 병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개별 접종 대상자가 이상반응의 가능성, 치료 등 후속조치 방안에 대한 설명 청취 후 접종여부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재접종 방지 및 이상반응 이력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접종자 명단제공이 전제될 경우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주한미군 측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미군 부대에서 접종을 하는 경우 이들은 이상반응 가능성, 치료 등 후속조치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접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국방부는 질병관리청 등과 협의를 거쳐 이들의 자발적인 선택과 재접종 방지, 이상반응 이력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접종자 명단을 제공할 것을 전제로 해 접종이 가능하다고 이날 오전 주한미군 측에 정식 통보했다.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경우 미군 병원에서 치료와 처치를 받을 수 있으며, 미국 보건부의 보상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부상과의 인과관계 입증을 전제로 피해보상을 제기할 수 있다.

부 대변인은 “미국 측은 카투사 외에도 연합사단 본부, 한미연합사령부, 공군구성군사령부, 주한미군에 근접한 위치 내 임무를 수행하는 기타 인원 등도 접종 대상에 포함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앙방공통제소(MCRC) 등 미군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잦은 곳에서 근무하는 한국군 장병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한미군은 전날부터 평택·오산·군산기지에서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번 백신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모더나사 제품으로, 전체 물량은 50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1000회 분량 안팎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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