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요양병원서 이틀새 60명 ‘집단 감염’
  • 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1.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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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전수조사서 코로나 확진자 무더기 발견
‘53명’ 확진 판정…광주 하루 최다 발생 기록

광주의 한 노인 요양병원서 이틀 사이 환자와 종사자 등 60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산구 삼거동 소재 효정요양병원에서 직원과 입원자 등 6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파악된 이 병원 감염자는 입원환자 53명, 종사자 7명이다. 특히 이날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최다 발생 기록을 썼다.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전남의 한 지자체가 설치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전남의 한 지자체가 설치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광주시는 전날(2일) 7명의 확진자(간호사1명, 요양보호사1명, 기타 5명)가 발생한 효정요양병원 관련자에 대해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53명이 추가돼 모두 6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발생기준으로는 ‘53’명이 광주지역 최다발생숫자다. 앞서 지난해 12월 22·24일 각각 36명을 기록했다.

이 요양병원은 본관 4층(지하1층~지상3층), 신관 5층(지하1층~지상 4층) 규모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9일, 11월 11일, 12월 7일 세 차례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때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고위험시설인 이 병원에 대해 주기적인 검사를 네 번째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2일 최초 감염사실을 확인했다. 최초 감염자 7명은 본관 2층에서 근무하는 이들이었다. 

이후 시 방역당국은 입원환자 293명과 종사자 152명 등 모두 445명에 대해 감염여부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음성 375명, 양성 60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10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감염 사실이 확인된 광주 1133번째 확진자는 기존 집단감염원인 에버그린 요양원과 연관성이 있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 4명(광주 1134~1137번째 환자)은 구체적인 감염 경위를 알 수 없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역학 조사관들의 현장 위험도 평가 결과와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검토해 시설 격리 범위와 대상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장 위험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누적확진자는 1190명이다. 지역감염은 1094명, 해외유입은 9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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