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1차 관전포인트는 ‘야권 단일화’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1.01.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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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경원? 누가 ‘야권 단일후보’ 될 수 있을까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거대한 변수로 ‘야권 단일화’가 떠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여론조사가 나온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여러 주자들이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가운데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곧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대표를 비롯한 야권 주자들의 단일화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김경진 전 국회의원은 4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여당인 민주당은 앞서게 되면서 ‘독자 선거론’도 나오는 것 같다”며 “만약 단일화가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야당의 ‘단일화’가 잘 진행된다면 ‘흥행성’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각각 (후보를) 뽑고 나서 경선을 두 번 해서 최종 경선까지 가게 된다면, 언론 점유가 조금 더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현재 야권 지지율 1위인 안철수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 개선을 한 이후에 빠르게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여당인 민주당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이 많지 않은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선거가) 몇 달 안 남았기 때문에 한 3~4명은 나와서 같이 뛰어줘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도 대단히 대비돼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하다 보니 소상공인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는 잘 맺어온 것 같다”고 호평했다.

민주당이 보궐선거 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중도층 국민이 납득할만한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힘들어 보인다”며 “지지율 반등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겠지만 현재의 흐름에서는 변화가 힘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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