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나경원·박영선 예능행보 저격 “나 같으면 안 해”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1.13 11: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내의 맛’으로 서울시장 하나…진부한 방식”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예능 출연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을 향해 "'아내의 맛'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하는 건 굉장한 구태의연한 방법"이라면서 "이런 진부하고 노회한 방식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이런 건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은 최근 TV조선 예능프로그램인 《아내의 맛》에 출연해 가족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에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친근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 것이란 평가가 뒤따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방송을 이용한 노골적인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진행자가 "혹시 김 의원한테 출연 요청은 없었는지"라고 묻자 김 의원은 "요청이 왔어도 당연히 안 하죠"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지금 이 시대 필요한 서울시장의 덕목을 갖췄다"면서 "서울시장 같은 큰 역할은 항상 시대정신이 작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대에 딱 필요한 덕목을 제가 갖췄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도시환경 전문가를 자처한 김 의원은 서울에 '제대로 된'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도 거대 도시에 걸맞은 진짜 개발, 그리고 주택 문제,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문제, 이런 것에는 진짜 개발이 필요한데 민주진보 진영에서 진짜 개발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로서 도시 전문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짜 개발'의 의미에 대해 김 의원은 "MB 때 뉴타운 가지고 원주민 쫓아내는 개발, 싹쓸이 개발, 이런 건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도세 중과 완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그런 게 민주당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이 소수 야당이지만 국회에서 21대 국회에서 하고 있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당분간은 특히 검찰개혁의 제도완수를 위해선 통합이나 이런 게 조금 힘들다. 그렇다면 저희도 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에서는 맨날 단일화 단일화 가지고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우리도 그런 부분에 마음을 열고 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당원과 지지자들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서 저희가 최종후보가 되면 그때는 확실하게 단일화를 추진하겠다, 이런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