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차장 복수추천이 중립성 지키는 것”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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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명권․공수처장 제청권 모두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22일 경기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공수처 차장을 복수로 추천하는 것이 처장과 대통령의 권한을 모두 존중하는 방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처장은 26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공수처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취임 이후 공수처 차장 후보군을 복수로 지명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날 출근길에서 김 처장은 “공수처장은 제청권이 있고 대통령은 임명권이 있다. 그냥 이 사람으로 해달라고 제청하면 임명권을 무시하는 셈”이라며 “임명권만 강조해 이 사람을 하겠다고 하면 제청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야당에서는 김 처장의 차장 복수 추천을 문제삼아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이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은 “어느 일방의 의사를 관철시킨다면 다른 권한을 무시하는 경우가 된다”며 “공수처장의 제청권과 대통령의 임명권이 서로 협력해서 임명을 완성시키는 그런 법률 행위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차장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결국 사람이 정치적으로 중립되고 독립된 사람이 추천되고 임명되는지가 중요하다”며 “단수로 하더라도 치우친 사람, 편향되고 정치적 중립성이 상당히 의심되는 사람을 단수로 하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이번주 안에 복수의 차장 후보군을 선정해 문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2월2일부터 4일까지 공수처 부장검사 4명과 평검사 19명의 원서 접수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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