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사과, 의미와 향후 파장은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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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유시민 사과는 형사처벌 피하려는 것 같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면서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5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유 이사장의 사과에 대해 “사과문 자체는 깔끔하다. 사과 자체에 대해 절반 정도는 평가한다”면서도 “잘 보면 법률적인 조언을 받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은 자기 주장에 대한 증거로 객관적인 증언을 한 적이 없다”며 “단정을 하며 ‘확인했다’고 말해서 지지자들이 다 믿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을 몰아내려는 정권 차원의 프로젝트와 뭔가 좀 두려워하는 부분이 맞물린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유 이사장이) 허위 사실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인식 상의 착오처럼 얘기를 했는데, 이것은 위법성 조각사유”라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이 법적 분쟁을 염두에 둔 사과를 했다는 해석이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의 사과에 대해 “절반의 사과”라며 “지지자들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리에서 일단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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