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창조하는 ‘뉴노멀’에 대비하라
  • 조철 북 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1.31 11:00
  • 호수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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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기업 생존 설명서 《제트코노미》

“e스포츠는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요새 가장 인기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스포츠’라고 언론이 언급할 정도다. 언론의 관심권 밖에서 늘고 있는 e스포츠의 인기는 향후 Z세대가 기업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비즈니스 세계를 바꾸어버릴 거란 점을 예고하는 듯하다. 이미 Z세대는 자신들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의 마케팅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나날이지만 개인과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맞아야 할 것인지 미래 대비책을 강구한다. 미국의 ‘세대 전문가’ 두 사람은 ‘Z세대’에서 그 답을 찾는다. 전 세계를 무대로 폭넓은 조사를 펼치고 있는 세대 연구소 CGK의 CEO 제이슨 도시와 더니스 빌라. 이 두 사람이 펴낸 《제트코노미》는 우리의 소비자이자 직장 동료가 될 Z세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방법에 관한 종합적인 생존 설명서다.

제트코노미(Zconomy)|제이슨 도시‧더니스 빌라 지음, 윤태경 옮김|서울문화사 펴냄|352쪽|1만5800원
제트코노미(Zconomy)|제이슨 도시‧더니스 빌라 지음, 윤태경 옮김|서울문화사 펴냄|352쪽|1만5800원

“Z세대가 이미 기존 세대 질서 바꾸는 중”

“Z세대란 1996년 이후 태어난 젊은이들을 뜻하는 용어로,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매체를 접하며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그 누구보다도 유행에 민감하며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는 Z세대. 이들이야말로 코로나 이후 시대의 가장 중요한 소비자다. Z세대는 여러 기업이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플랫폼과 관심사, 이를테면 e스포츠, 스냅챗, 유튜브, 포트나이트, 틱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두 저자는 Z세대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유행을 선도하며 기존 세대의 질서를 바꾸고 있는 데 반해 오늘날의 비즈니스 시스템은 이들의 방식에는 맞지 않는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일상, 즉 ‘뉴노멀’을 창조하고 있는 Z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Z세대는 이미 지금 눈앞에 당도했다. 그리고 Z세대는 향후 다른 세대들에게 무엇이 새로운 표준이 될지 알려주는 대리인이다. 지금 Z세대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야말로 향후 기업 발전의 토대와 모멘텀이 될 것이다. Z세대라는 조류는 이미 소매업, 식당부터 직원 채용까지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에 대한 적응을 너무 서두르다가 손해를 보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할 시점은 지나갔다.”

두 저자는 브랜드를 플랫폼으로 인식하는 시각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브랜드를 플랫폼으로 생각해 기업의 비전을 제조·운영부터 마케팅, PR까지 기업의 모든 활동에 연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품이 어디서,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면서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어 하는 Z세대의 성향은 제조의 중요성을 높인다. Z세대는 또한 음식 재료 공개, 임금 평등과 포용 실천, 환경적 책임 준수 등의 영역에서 투명성을 요구한다. 기업 운영은 마케팅, 외부 소통과 연계될 필요가 있다. 한 편의 바이럴 영상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가 창출될 수도 있고, 기업이 홍보해 온 사명을 위반하는 행태, 이를테면 하천 오염을 유발하는 공장 운영을 폭로하는 영상이 다년간 공들인 브랜딩(branding) 작업을 헛수고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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