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전 지원’ 논란에 발끈한 文대통령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2.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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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구시대 유물 정치로 대립 부추기지 말길”
국민의힘, 국정조사 요구했지만…민주당 “이미 다 규명돼”
문재인 대통령이 2월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월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이미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 주장에 ‘색깔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야 할 구시대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를 바란다”며 “민생 문제 해결을 두고 더 나은 정책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야권의 ‘정부의 북한 원전 설치’ 주장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역시 이날 야권의 주장에 대해 “선을 넘은 정치공세이자 색깔론”이라고 직격했다. 국제사회 모르게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북한 원전 설치 추진 의혹에 대해 여야의 공방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원전 설치 추진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판문점 회담 이후 문건이 작성되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문건을 삭제한 정황을 비춰보면 국민적 동의 없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던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국정주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곧바로 거부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와대나, 산업부·통일부에서 자세히 국민들께 설명했기 때문에 팩트로서 다 규명됐다”면서 “상식적으로도 추진할 수 없었던 사업을 왜 야당에서 문제 삼는지, 큰 선거가 다가와서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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