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4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연고지 이전 ‘해프닝’
  •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1.02.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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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간담회서 “타 지역 러브콜” 얘기 나와
코로나19 상황서 임대료 감면 등 지원 없어 불만
흥국생명 “이전계획 없어…관심 가져달라는 취지”

인천에 연고를 둔 여자프로배구단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전 논란이 해프닝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인천시의회 자치분권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인천에 연고를 둔 프로구단 마케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스포츠 자치분권 강화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시의회 전경. ⓒ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전경. ⓒ인천시의회

이 간담회에는 인천 유나이티드FC와 신세계그룹 야구단, 전자랜드 엘리펀츠, 신한은행 에스버드, 대한항공 점보스 등이 참석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간담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간담회에서 한 프로구단 관계자는 “흥국생명이 김연경 선수 영입 등에 힘입어 국내 최고 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런 흥국생명을 다른 지역에서 연고지를 이전시키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도 구단 내에서도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고, 다른 지역의 러브콜 조건을 고려할 것임이 자명한 만큼 인천에서도 바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연고지 이전 설’은 프로구단들의 하소연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관중과 광고수입이 크게 줄어 구단 운영이 어려운 데도 인천시가 행정적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프로구단의 한 관계자는 “관중이 전년에 비해 무려 70%나 줄고, 마케팅 수입도 크게 떨어져 구단의 경제적 상황이 어렵다”며 “인천시가 경기장 대관료와 사무실 임차료 등의 인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고, 경기일정을 알리는 현수막도 철거했다”고 불평했다.

강원모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타 지역에서 흥국생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과 SK 와이번스의 신세계그룹 인수, 전자랜드 매각 등을 접하면서 충격을 받았다”면서 “인천시 차원에서 홈구장 사용 임대료 등과 관련된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관계자는 “연고지 이전 계획을 논의한 적이 없다”며 “인천에 연고를 둔 프로구단에 인천시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나온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는 인천에 연고를 둔 프로구단들의 제안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인천지역 연고 프로구단과 소통을 강화해 구단과 시민들이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청. ⓒ인천 연수구청 제공
인천 연수구청. ⓒ인천 연수구청 제공

◇인천 연수구, 지자체 최초 ‘보건용 공공마스크’ 생산

인천 연수구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 중 처음으로 KF-94 보건용 공공마스크를 생산한다. 구는 8일부터 KF-94 보건용 공공마스크 제조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스크 생산을 위한 의약외품 제조업 및 제조판매품목허가(KF-94) 인증을 완료했다.

구는 1분에 최대 60장이 생산 가능한 제조시설을 구축했다. 올해 200만장(하루 8000~1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120만장을 구민들을 위한 공공비축물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4월에 인천시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5억4200만원을 지원받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기술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지역 내 사회취약계층을 제조 인력으로 우선 고용했으며,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사업이나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사회공헌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천농협, 설맞이 이웃사랑 나눔 행사
 
인천농협지역본부는 3일 인천시 동구 화평동에 있는 무료급식소 ‘성언의집’에 쌀 1000㎏과 떡국떡 100㎏을 기증했다.

인천농협은 해마다 설을 앞두고 쌀과 떡국떡을 복지시설에 기증하고 무료급식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외계층 130가구에 임직원들이 만든 떡국 재료와 과일을 전달했다.

이강영 인천농협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인천의 소외된 이웃에 더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 나눔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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