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여론조사] 박형준 26.0% 김영춘 21.8% 이언주 13.7%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1.02.05 10:35
  • 호수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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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 2월2~3일 조사
국민의힘 지지세 여전히 강세…‘한·일 해저터널’ 변수 될까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승부 역시 끝날 때까지 섣불리 단정 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사저널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26.0%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21.8%)을 오차범위 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7%로 3위에 머물렀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들 중 PK(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한다고 응답한 대상에게만 물은 결과다. 표본의 크기가 적고 울산·경남 거주 대상이 포함됐지만,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다른 언론사 및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K 시민 53.7% '여권 심판'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PK 시민 중 과반인 53.7%가 ‘정부 독주 견제를 위해 야당 또는 범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즉 ‘여권 심판’에 더 많은 손을 들었다. ‘정부 개혁정책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37.4%였다. 민주당으로선 지난해 4월 총선을 전후로 차가워진 부산 민심을 다시 돌려 세우기가 여전히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야당의 박형준 교수가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꾸준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가덕도신공항, 한·일 해저터널 건설 등의 이슈로 선거판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 2월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 이슈를 선점한 민주당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해저터널을 거론했다. 최근 PK 내 지지율 하락세와 당내 후보 간 비방 분위기를 의식해 과감히 던진 승부수로 풀이됐다. 이에 민주당이 즉각 ‘친일터널’이라며 맞서면서 부산 지역 또 하나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선거 두 달여를 앞두고 띄운 새 쟁점이 선거판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시사저널 의뢰/조원씨앤아이 조사/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PK지역 129명)/ 2021년 2월2~3일/유선 및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2020년 12월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응답률 3.1%/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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