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기장군, 동남권 의·과학 산단 개발 활로 트여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2.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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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정관보건지소 선별검사소, 3월31일까지 연장 운영
기장 해안 불법 캠핑·차박 단속 한달 만에 337건 적발
기장군, 거점영어센터 봄 학기 수강생 3월2일부터 모집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기장군

부산 기장군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과 관련해 지난 8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발굴(시굴·정밀) 조사 결과 ‘부분완료’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재 발굴(시굴·정밀) 조사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설공사 지역에 문화재가 매장·분포돼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3만㎡ 이상 건설공사를 시행할 경우 이 조사는 필수적으로 이행돼야 한다. 

기장군은 동남권 산단을 조성하면서 문화재청의 문화재 보존대책 통보사항에 따라 2014년 2월 13일부터 2020년 6월까지 총4차례에 걸쳐 문화재 발굴(시굴·정밀) 조사를 시행했다. 기장군은 시굴조사에서 유구(遺構·옛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흔적)가 확인되는 구간에 대해 정밀발굴조사를 하고, 유구 미확인 구간 및 정밀발굴조사 완료 구간에 대해선 부분완료 승인 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2020년 6월 4차 시굴조사 시 문화재 시굴조사 구역 일부 훼손사항을 자체 발견해 문화재청에 우선 보고한 후 훼손 경위서를 제출했다. 또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문화재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후 문화재청의 현지 조사를 거쳐 2020년 12월 14일~22일까지 7일간 문화재 시굴조사 미실시 구역에 일부 공사를 진행해 특정감사가 실시됐다. 그 결과 사업담당자가 주의 처분을 받았다. 

향후 문화재 시굴조사 구역에 대한 훼손 재발 방지 대책으로 부분완료 신고 구간과 미조사 구간에 대해 완충구역을 설정하고, 완충구역 경계선 및 안내판을 설치함으로써 ‘부분완료’ 승인을 취득해 해당 구역에 대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기장군 관계자는 “문화재발굴(시굴) 조사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업무 인수·인계, 공사 및 용역 감독을 철저히 해 비슷한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산단 조성공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정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장군은 장안읍 일원 147만8772㎡(약 45만평) 부지에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해 기장군 동남권 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의 추진과 이와 관련된 기업을 유치한다. 기장군은 이 산업단지가 기장군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세계 일류 방사선 의·과학 융합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장 정관보건지소 선별검사소, 3월31일까지 연장 운영 

기장군은 정관보건지소 임시 선별검사소를 연장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역사회에 잠재된 코로나19 감염원을 조기 발견하고, 확산 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수의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역사회 내 확산 차단, 무증상감염자의 조기발견, 지역주민의 불안감 해소 등의 성과와 필요성을 감안해 오규석 군수의 지시로 연장운영이 결정됐다.

지난 1월 1일부터 운영된 정관보건지소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금까지 총 5342명의 검사를 진행해 9명의 감염자를 찾아냈다. 지금도 꾸준히 하루 평균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위한 부산시 예산지원이 2월 14일 중단됐지만, 기장군은 자체적으로 운영예산을 편성해 15일부터 기장군이 직접 운영한다.

기장군이 자체 운영하는 임시 선별검사소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점심시간 12~13시 제외) 운영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검사방식은 지금과 동일하게 진단검사 중 정확도가 가장 높은 비인두도말 PCR 검사로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일 때는 코로나19 증상유무 등에 관계없이 휴대전화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유증상자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실명검사(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로 전환해 운영된다.

기장군은 오는 3월 31일까지 자체적으로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상황변동을 지켜보고 향후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오 군수는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절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캠핑카 단속하는 기장군 공무원. ©기장군
캠핑카 단속하는 기장군 공무원 ©기장군

◇기장 해안 불법 캠핑·차박 단속 한달 만에 337건 적발

부산 기장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안 캠핑카·차박 금지 행정명령 발동을 내렸으나 여전히 해안을 찾는 캠핑족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기장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불법 캠핑과 차박 337건을 단속했다. 앞서 기장군은 관할 어항과 일광·임랑해수욕장, 호안도로 일대에서 2명 이상 집합해 야영 또는 취사·음주 행위를 금지했다. 기장군은 위반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에는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기장 해안가 캠핑은 입소문을 타면서 행정명령 전엔 일광면 문중리·문동리 200m 구간을 중심으로 주말이면 수백대 차량이 줄지어 주차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캠핑으로 인해 해안 마을은 몸살을 앓았다. 캠핑족으로 인해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마을에 쌓이고, 음주와 취사로 핑계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광객이 돌아다녀 주민이 불안을 호소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처음에는 단속 사실을 모르고 방문한 캠핑족이 많았는데, 꾸준하게 단속 사실을 알리고 계도한 결과 조금씩 단속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대부분 타지역에서 오는 캠핑족이 많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캠핑카 단속하는 기장군 공무원. ©기장군
기장군청사 전경 ©기장군

◇기장군, 거점영어센터 봄 학기 수강생 3월2일부터 모집

기장군은 기장군거점영어센터 봄학기를 3월 2일부터 5월 21일까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봄학기 신규생은 22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다. 신규생 등록을 위한 레벨테스트 접수를15일부터 19일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자세한 접수 방법은 홈페이지(www.kel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9년부터 운영 중인 거점영어센터는 주5일 전문 원어민 강사의 100% 실용 영어회화 수업으로 진행된다. 현재 기장도서관, 기장종합사회복지관, 정관읍사무소, 월내복지회관에서 총 13명의 원어민강사가 투입되고 있다. 강사 지원 및 센터운영을 위한 한해 예산만 18억원에 이른다. 1인당 수강료는 월 3만5000원(성인 4만원)으로 사교육비 부담도 경감할 수 있어 학부모와 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장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상황이 진정될 시 즉시 대면수업으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자신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거점영어센터가 설치됐다”며 “많은 학생과 군민이 이용해 즐겁게 배우고 성장하며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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