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모습 드러낸 리설주…김정은, 부부동반 공연관람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2.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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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코로나19 발생 시기인 작년 1월 이후 첫 공개석상
마스크 없이 공연관람…코로나19 방역 자신감 표출한 듯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월16일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해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월16일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해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 1년 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던 지난 16일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함께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김정은 위원장)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셨다”며 함께 앉아 공연을 보는 사진을 여러 장 실었다.

리 여사는 지난해 1월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한 이후,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작년 1월은 코로나19 발생한 시기와 겹쳐, 어린 자녀가 있는 리 여사의 감염을 우려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임신·출산설, 김 위원장과의 불화설까지 불거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리 여사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해 “특이동향은 없고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으로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1년 만에 리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데는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한 극장 내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좌석 띄어앉기 등의 거리두기 역시 보이지 않았다.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한 해 총 1만707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확진자는 ‘0명’으로 보고됐다. 올해 들어서도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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