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0시 기준 600명을 돌파한 가운데, 경기 남양주시 한 공장에서 114명 직원들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 있는 한 공장에서 직원 1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아 현재 방역 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외국인 근로자 A씨로, 그는 발열 증상을 보인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의 한 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보건소는 16일 남양주보건소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방역 당국은 곧바로 A씨와 같은 공장 직원 158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전수검사 결과, 직원 158명 중 113명이 16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고, 5명은 미결정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결정 판정은 양성과 음성 기준값 사이에 위치해 결과 판정이 어려운 경우 내려진다. 미결정 판정자들은 수일 내로 재검사를 받게 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중 대부분은 기숙사에서 합숙 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해당 공장에 이동 검진소를 설치해 직원 9명과 미결정 판정된 직원 5명을 추가로 검사할 계획이다.

변문우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