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가세한 ‘램지어 막말’ 논란…“日, 역사 직시해야”
  • 박선우 객원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2.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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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 “위안부는 반인도적 범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유엔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유엔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 매춘부’였다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주장에 대해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주장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위안부 강제 모집은 일본 군국주의가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아시아 지역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심각한 반인도적 범죄”라며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위안부는 강제 모집이었다고 못박으며 “우리는 항상 일본에 역사를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며, 위안부 문제를 적절하게 다룰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하고, 이웃 아시아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침략 전쟁을 미화하며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모든 잘못된 행동을 반대한다”며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보지 못했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된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매춘부였다고 주장해 한국과 미국 양국 학자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특히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카터 에커트 교수와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는 17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게재될 학술지 측이 그의 논문 게재를 철회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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