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11건 발생했다. 때문에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도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다만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고 신고된 사례 4000여 건 가운데 98.7%는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총 226건으로 누적 3915건을 기록했다. 사망 신고는 7일 같은 시간보다 3건 더 추가돼 누적 11건으로 집계됐다.
이상 반응 신고 사례를 백신 종류별로 구분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3896건인 반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AZ 백신 접종자(31만1583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282명)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사망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망 이외의 신고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3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5건이었다. 그 밖에 98.7%에 해당하는 3866건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였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33건 중 32건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1건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과 항체의 면역 반응으로 인해 급격히 발생하는 전신 반응이다. 이와 관련한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과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비슷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편 추진단은 7일 의료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신고 사망 사례와 접종 간 인과성 여부 등을 8일 오후 브리핑에서 설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