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실패 시, 두 기관 결과 모두 朴이 우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두고, 여론조사 기관마다 여야 맞대결 구도 예측 결과가 다르게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의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서울 유권자 1004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야 경쟁 구도로 갈 경우 '야권 단일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47.3%의 지지율로 박영선 후보(39.8%)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오 후보는 45.3%의 지지율로, 박 후보(41.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 단일화가 무산되어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여권의 승리가 예상됐다. 이 경우 박 후보가 35.8%로 나타났고, 안 후보가 26.4%, 오 후보가 2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넥스트리서치는 입소스와 달리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도, 경쟁 구도는 혼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넥스트리서치가 SBS의 의뢰로 지난 5일 서울 유권자 819명을 조사한 결과,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올 경우 지지율 39.4%로 박 후보(39.1%)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조사됐다.
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올 경우 박 후보는 38.3%, 오 후보는 36.6% 지지율로 오차범위 안에서 박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3자 대결에선 박 후보가 30.7%, 오 후보(23%)와 안 후보(23%)에 큰 우위를 나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입소스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4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