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 가능성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3.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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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23일 올림픽 개최 강행…日 여론은 “올림픽 취소·무관중 개최”
일본에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7월 개최되는 됴쿄올림픽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AP 연합
3월9일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오는 7월23일 개최 예정인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성화 봉송 행사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AP=연합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오는 25일 올림픽 출정을 알리는 성화 봉송 출발 행사를 일반 관중 없이 진행키로 했다.

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를 무관중으로 열기로 했다. 조직위는 오는 25일부터 후쿠시마현에 있는 축구시설인 ‘제이(J)빌리지’에서 성화 봉송 출발 행사를 열 예정이다. 당초 조직위는 성화 봉송 행사를 대규모 행사로 치를 예정이었지만 1년 넘게 코로나19 감염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결국 무관중 행사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올림픽 성화는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뒤 올림픽 개최지로 전달된다. 2020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은 작년 3월12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를 일본으로 옮겨 와 작년 3월26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J빌리지를 출발해 일본 전역을 순회하는 121일의 장정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성화 봉송도 늦춰졌다.

성화 봉송뿐 아니라 도쿄올림픽 자체를 무관중으로 열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적으로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감염세에 지난 1월 초 전면 취소도 논의됐다. 그러나 일본당국은 무관중으로라도 올림픽 개최 의지를 내비쳤고, 이에 1월 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를 결정했다. 

다만 마크 애덤스 IOC대변인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관중과 관련해서, 적어도 해외 관중에 대해서는 늦어도 3월말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23일 예정대로 개최하더라도, 무관중 또는 해외 관중 없이 치러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본 내에서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강하다. 지난 5~7일 ‘도쿄올림픽을 어떤 형태로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33%가 ‘올림픽 취소’라고 답했고, 53%는 관중을 제한하거나 아예 받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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