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자발적 매춘부’라고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실체를 알리는 메일을 미국 상·하원 의원 535명에게 보냈다.
서 교수는 10일 메일을 통해 “2007년 미국 하원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과 관련,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결의안(H.R.121)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상기시켰다.
서 교수는 “미국 국무부가 램지어 교수와 관련한 논란과 관련해 ‘미국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성적인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는 지독한 인권 침해’라고 밝힌 입장도 한 번 더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을 할 수 있도록 미국 정계가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메일에는 최근 논란을 실은 뉴욕타임스 기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에 관한 영어 영상을 첨부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 논란이 불거진 이후 램지어 교수를 향한 미국 내부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하버드 내 한인 총학생회는 램지어 교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하버드 아시아센터는 홈페이지에 제임스 롭슨 하버드대 교수와 석지영 로스쿨 교수의 램지어 논문 관련 대담 영상을 공유했다.
또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도 사설에서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을 ‘매우 유해한 거짓말’로 규정하며 “출판할 이유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뉴욕타임즈, 가디언, AP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도 이번 논란을 보도했다. 세계 많은 학자들도 램지어 교수 주장에 타당한 근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논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위안부 논문을 싣기로 한 학술지 법경제학 국제리뷰는 “이미 최종적이고 공식적”으로 출판된 것이라며 논문 철회 없이 출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