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실체 알린다…서경덕 교수, 美 의원에 메일
  • 김수현 객원기자 (sisa2@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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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사죄·배상하도록 미 정계가 나서 달라” 촉구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지난 8일(현지 시각) ‘위안부 여성과 관련한 램지어의 거짓말은 깊은 곳이 썩었음을 나타낸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현재 램지어 교수가 “매우 유해한 역사학적 거짓말을 출판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지난 8일(현지 시각) ‘위안부 여성과 관련한 램지어의 거짓말은 깊은 곳이 썩었음을 나타낸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현재 램지어 교수가 “매우 유해한 역사학적 거짓말을 출판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

일본의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자발적 매춘부’라고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실체를 알리는 메일을 미국 상·하원 의원 535명에게 보냈다.

서 교수는 10일 메일을 통해 “2007년 미국 하원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과 관련,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결의안(H.R.121)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상기시켰다.

서 교수는 “미국 국무부가 램지어 교수와 관련한 논란과 관련해 ‘미국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성적인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는 지독한 인권 침해’라고 밝힌 입장도 한 번 더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을 할 수 있도록 미국 정계가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메일에는 최근 논란을 실은 뉴욕타임스 기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에 관한 영어 영상을 첨부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 논란이 불거진 이후 램지어 교수를 향한 미국 내부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하버드 내 한인 총학생회는 램지어 교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하버드 아시아센터는 홈페이지에 제임스 롭슨 하버드대 교수와 석지영 로스쿨 교수의 램지어 논문 관련 대담 영상을 공유했다.

또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도 사설에서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을 ‘매우 유해한 거짓말’로 규정하며 “출판할 이유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뉴욕타임즈, 가디언, AP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도 이번 논란을 보도했다. 세계 많은 학자들도 램지어 교수 주장에 타당한 근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논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위안부 논문을 싣기로 한 학술지 법경제학 국제리뷰는 “이미 최종적이고 공식적”으로 출판된 것이라며 논문 철회 없이 출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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