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 나선 박영선 “吳는 아이들 밥그릇 차별, 安은 갈지자 행보”
  • 변문우 객원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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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투기 논란‧여론조사 결과 약세에 야권 후보 견제 돌입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KBIZ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타운홀 미팅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KBIZ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타운홀 미팅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본격적으로 야권 후보 견제에 돌입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두고 “아이들 밥그릇 차별자”라고 비꼬는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10년간 갈지(之)자 행보만 했다”며 일침을 날렸다.

박 후보는 4월 서울시장 재보선을 약 한 달 앞둔 1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에 몰입하고 서울만을 위해 준비한 후보냐,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가 콩밭이 잘 안 될 것 같으니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나온 후보냐의 명확한 구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 후보를 겨냥해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고 주장하다가 불명예 퇴진한 후보에게 진정한 돌봄을 기대할 수 있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도 "새정치하겠다고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갈지자 행보를 했다"고 비아냥댔다.

이러한 박 후보의 모습은 앞서 '21분 콤팩트 도시', 'K-접종' 등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홍보하는 데 집중해온 것과 사뭇 다른 행보이다. 이는 선거를 한 달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라는 대형 악재가 덮친 데다, 최근 선거 관련 여론조사들에서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면 박 후보가 약세일 것이란 결과들이 나오면서 위기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LH 의혹에 대해 "저도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며 "과거부터 진행돼오던 적폐가 아직 남아있다. 아직 적폐 청산이 잘 안 되고 있어서 반드시 이번에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후보는 10일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다. 출마 직전까지 중소벤처기업부를 이끌었던 박 후보는 "친정에 온 기분"이라며 "소상공인,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과 가장 친하고 이 업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가 누구냐"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 특별보증 확대’, ‘소상공인 무이자대출’ 등 공약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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