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탈 턴다’…LH 수사 인력만 770명
  • 박선우 객원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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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정부 차원 합동 특별수사본부’ 설치 지시
국세청·금융위·한국부동산원에서도 인력 파견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땅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장을 맡은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0일 오후 국가경찰위원회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땅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장을 맡은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0일 오후 국가경찰위원회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에 돌입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 수사에 약 770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합수본 인력은 총 770명 정도로 보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선 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LH 투기 의혹 수사 전반을 총괄하게 된 남구준 국수본부장에게 정부 차원의 합동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의 수사와 함께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 전문가들과 협력해 부동산 차명 거래 등 불법 행위를 명료하게 규명하라는 취지다.

국수본 관계자는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께서 정부 차원은 합동특수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며 “수사단을 격상하면서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 시·도 경찰청 수사 인력이 68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국수본 인력으로 구성됐다”며 “국세청과 금융위원회 등 대외기관에서도 인력을 파견받아 같이 근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본부장은 합수본 본부장을, 경찰청 수사국장은 수사를 총괄하는 단장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각 시·도경찰청 및 금융위원회 등 외부 기관들의 전문 인력들이 파견돼 운영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세청에서 20여 명, 금융위원회에서 5~6명, 한국부동산원에서 5~6명 등의 인력 파견을 조율중에 있다. 파견 후 이들은 첩보 취합 및 분석과 이익 환수 등을 지원하는 자금분석팀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경찰 측은 최종 파견 인원 수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투기 관련 의혹에 대한 제보를 취합하기 위한 신고센터도 경찰청 내에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 관계자는 “현재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별도로 일반 부동산 관련 신고를 받고 있지만 합수본을 운영하면서 별도의 신고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신고센터로 제보가 들어오면 분석한 뒤 수사 및 상담을 거쳐 처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고센터는 지금 설치 중이므로 운영이 시작되는 시점에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9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남 진주에 위치한 LH 본사와 경기지역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개소와 피의자 13명의 주거지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었다. 또한 경찰은 피의자들의 출국금지 조치까지 함께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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