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도 수성의료지구 첫 외국자본 투자유치 성공한 DGFEZ
  • 심충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4@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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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투자 유치 나선 대경경자청의 도전, 첫 결실…125억 규모 투자 유치 성공
AI 기반 AR/VR 교육 컨텐츠 개발 연구소 건립키로…140명 고용효과 기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수성의료지구에 첫 외국자본 투자 유치에 성공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하 대경경자청)의 성과가 이목을 끌고 있다.

대경경자청은 11일 10시 대구시청 별관에서 ㈜디지엔터테인먼트 등과 총 125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향후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 용지 내 AI기반 AR/VR 교육 컨텐츠 개발 R&D 센터 설립 등을 설립하게 된다. 

이날 MOU를 체결한 ㈜디지엔터테인먼트는 ㈜요시랜드와 외국인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산업용지에 비대면 교육 컨텐츠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전용 연구소를 올해 안에 착공·2022년 준공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소가 준공되면 140여 명의 신규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국인투자기업의 중화권 및 영미권 국가 네트워킹을 활용한 판로개척이 용이해 청년고용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경자청과 함께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디지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혼합한 교육 컨텐츠 등을 개발·판매하는 지역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SW기업 경쟁력 대상'에서 대구 기업에선 유일하게 정보통신·네트워크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수성의료지구에 투자를 결정한 ㈜요시랜드는 MMORPG '리턴오브워리어(Return of Warrior)'라는 게임을 개발한 대만 기업이다. ㈜디지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AI기반 AR/VR 교육 컨텐츠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중화권·영미권에도 수출할 수 있는 R&D를 진행하는 목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해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면 유치활동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의미 있는 성과다. 또한 지난해 7월 대경경자청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최삼룡 청장의 3번째 외국기업 투자 유치 성과이기도 하다. 

대경경자청은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투자 행사를 진행했다. 대경경자청은 지난해 12월3일 지역 최초로 AR/VR 기술을 활용한 'DGFEZ 글로벌 컨퍼런스 IR 피칭 행사'를 진행했다. 지역 국제회의 유치·육성 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와 지역 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AR/VR 선도업체와 연계함으로써 투자 가능성을 높였다.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투자유치 방식이라는 평가다. 결국 새로운 시도를 통해 4개월 만에 첫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최삼룡 대경경자청장은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유관기관 등과 협업하여 비대면 투자유치(IR) 활동 등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한 결과, 올해 첫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며 "곧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기업, 지역의 유망 기업들과도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전히 투자 유치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목표액 2200만 달러 달성을 위해 전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OU 체결식에는 최삼룡 대경경자청장과 홍의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디지엔터테인먼트 백재성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외자 유치를 축하했다.

 

코로나 위기 이후 수성의료지구 첫 외투기업유치 MOU체결ⓒ대경경자청
코로나 위기 이후 수성의료지구 첫 외투기업유치 MOU체결 ⓒ대경경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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