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LH 사건에 분노…SH도 전수조사”
  • 박선우 객원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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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조사결과 보고 대통령께 건의할 것”
퀴어페스티벌 질문에는 “시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원론적 답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살핀 후 당과 대통령께 제 생각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산하 SH공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없는지 전수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취득은 반드시 몰수하고, 과거로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LH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 저도 분노하고 있다”며 “공직을 이용한 부당 이익 취득은 청년을 꿈을 빼앗고 공정을 허무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비판을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대한 전수조사도 언급했다. 박 후보는 “SH, 서울시 주택 관련 부서에서 어떤 잡음이 않도록 이 부분을 그 누구보다 더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공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토지나 아파트 구매 시 사전신고 제도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도입하면 어느 정도 불법 이익을 취득하는 부분도 상당히 사전 예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 발표되는 결과를 보고 장관 한 사람의 경질로 절연할 수 있는 부분인지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토지의 매입과 주택 공급 기능이 혼재돼 있는 LH의 기능에 대해서도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온 서울시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입장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박 후보는 “시대가 포용적으로 변화하고, 다양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를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진행하는 게 맞다.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할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공감대를 형성해 퀴어퍼레이드에 반대하는 결과가 나오면 안하겠다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거기에 따른 제 생각이 있다”면서도 “서울광장은 서울시민들이 표현하는 하나의 대표적인 장소다. 제 생각을 표현하기 전 공감대 형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퀴어문화축제를 직접 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도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지금 입장을 밝히는 것보다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대적 변화와 포용정신, 다양성을 서로 같이 공감하는 게 중요한 하나의 리더십 포인트”라며 직접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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