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지지율이 후보 가른다…여론조사 방식엔 ‘의견차’
4·7 재·보궐선거의 후보 등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실상 ‘당 대 당’으로 맞붙게 된 상황에서 지지율이 최종 후보를 가를 전망이다.
두 후보 측은 지난 11일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4·7 재보선 후보 등록일(18~19일) 직전인 17~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19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오 후보는 회동 이후 KBS라디오에 출연해 “빠르면 12일, 늦어도 14일까지 비전발표회를 함께 갖기로 했다. 두 후보가 갖고 있는 서울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 각자 발표하는 자리”라며 “언론의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양측의 신경전은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적극적 유권자를 따로 수십만 명 모아 선거인단을 구성해 투표를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안 후보는 1000명 규모 서울 시민을 무작위 선정해 하는 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지난 1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해 “찾아 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막판 담판을 짓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지지율’이 최종 후보 가른다
여론조사 방식이 확정되면서, 결국 야권 단일화는 ‘지지율’ 싸움이 됐다.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은 초박빙 양상이다. 줄곧 지지율 측면에서 안 후보에 뒤지던 오 후보가 당내 경선 승리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서울시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려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시민들의 격려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 측은 본 선거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는 “매번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결과를 낸 유일한 후보”라며 “그런 결과를 야권 지지자분들이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