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는 58만 명 넘어…접종 후 사망사례는 16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400명대를 기록하면서 감염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의 75% 수준이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어, ‘3차 대유행’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490명)보다 31명 줄었다. 이에 최근 일주일(3월8일~14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을 기록했다.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400명대를 기록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34명이었다. 이미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범위에 들어서 있다.
작년 12월 말 1000명대까지 치솟았던 확산세는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여 왔다. 올해 설 연휴 직후 600명대까지 올랐다가 이후 다시 300~400명대로 내려왔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4달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서울 108명·경기 199명·인천 19명 등 수도권에서만 326명이었다. 이는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4.8%를 차지하는 규모다. 비수도권은 경남 52명, 강원 16명, 부산 13명, 경북·충북 각 7명, 전북 5명, 대구 4명, 전남 2명, 광주·울산·충남·제주 각 1명 등 총 11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모임이나 직장, 요양시설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물류센터(12명), 용인시 수지구 요양원(11명), 안산시 단원구 일가족-직장(11명), 충남 홍성군 금속제조업체(9명) 등에서 신규 감염이 이어졌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접종자는 총 58만7884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 시작 후 16일 동안 우선 접종 대상자의 74%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누적 8520건으로, 접종자의 1.45% 수준이다. 신고된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경증 사례였다. 경증 이외의 이상반응 사례는 총 81건으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74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이 7건이었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1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