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에 등돌린 민심…文대통령 지지율 40% 붕괴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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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YTN 여론조사, 5주 만에 30%대 기록
서울서 국민의힘 36.4%, 민주 27.6% 격차 벌어져
문재인 대통령이 3월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뒷걸음질 쳤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은 상승했다.

15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보다 2.4%포인트 떨어진 37.7%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문 것은 지난 2월1주(39.3%) 이후 5주 만이다. 

부정 평가는 57.4%로, 전주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19.7%포인트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9%다.

지지율 하락폭은 지역별로는 서울(5.8%포인트 하락, 32.6%)과 광주·전라(5.3%포인트 하락, 58.8%) 에서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4.4%포인트 하락, 64.8%)과 중도층(1.8%포인트 하락, 32.3%)에서 동반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전주 대비 9.1%포인트 급락해 26.4%에 그쳤다. 70대 이상에서도 8.1%포인트가 감소해 31.6%에 머물렀다.

지지 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12.4%포인트 하락, 22.8%)과 국민의힘 지지층(2.4%포인트 하락, 4.6%)에서 하락했다. 반면 무당층(3.0%포인트 상승, 23.7%)과 열린민주당 지지층(2.5%포인트 상승, 75.0%)에서는 상승했다.

3월15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실시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 리얼미터 제공
3월15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실시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 리얼미터 제공

LH사태는 정치권의 특검 도입 논의와 전수조사 공방 등으로 이어지면서 여당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30.1%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0.4%포인트 상승해 32.4%를 기록했다. 두 정당의 격차는 2.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특히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해 27.6%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2.2%포인트 상승한 36.4%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리얼미터 측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이로 인한 정치권의 전수조사 공방과 특검 도입 논란 등이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 일간 지표에서 5일 연속 30%대를 기록하며 연초 윤석열 검찰총장과 법무부 간 갈등 최고조 시기 전 저점까지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11~12일 이틀간 20% 후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떨어졌다"며 "이번 주도 대통령 평가와 민주당 지지율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3월15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실시해 발표한 정당별 지지도 ⓒ 리얼미터 제공
3월15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실시해 발표한 정당별 지지도 ⓒ 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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