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여정 독설에도 “北과 대화·협상 멈추지 않을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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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이 군사적 긴장 조성 계기돼선 안 돼”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지난 8일부터 9일간 진행되었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모습. ⓒ연합뉴스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지난 8일부터 9일간 진행되었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모습. ⓒ연합뉴스

통일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16일 "남북관계가 조기에 개선되고 비핵화 대화가 빠른 시일 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면서 "정부는 이번 훈련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말로 담화에 대한 입장을 대신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김 부부장의 대남 경고에 대해 "남북 적대관계 해소는 대화에서 시작해 협상에서 마무리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대화·협력을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추진하는 것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취할) 여러 조치를 예단하기보다는 어떤 경우에도 대화와 협력을 위한 시도와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방문한 김여정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방문한 김여정의 모습 ⓒ연합뉴스

앞서 김 부부장은 16일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한미연합훈련을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며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통일부가 북한에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지혜롭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한 지 하루 만에 이같은 담화를 냈다. 

그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대남 대화·교류 관련 기구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남측이)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남북군사합의 파기라는 특단의 대책도 예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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