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철수, 윤석열 아바타냐” vs 安 “민주당이 드루킹 아바타”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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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安이 직접 올린 국민청원 내용 비판
安 “드루킹, 초유의 여론조작 혼자 했겠나” 응수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해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해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을 ‘윤석열 아바타’라며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드루킹 아바타”라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윤석열 아바타라는 공세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드루킹 자체가 한국 사람들이 접하는 많이 본 뉴스 랭킹 20위권 내외의 뉴스를 전부 자기들에게 유리한 뉴스로 조작하고, 그 뉴스에 달려있는 댓글들을 자기들이 만든 공격용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게 만들어 가장 위로 올린 거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보는 모든 뉴스에 모든 댓글을 다 조작한 세계 역사상 초유의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법원 판결문을 거론하며 “시간을 끌어서 수많은 증거를 인멸한 다음에도 남은 증거가 8800만 개였다”며 “저를 공격하는 거만 8800만 개여서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2배 정도에 달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걸 혼자 했겠냐. 그러니 민주당이 드루킹 아바타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14일 민주당은 안 후보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3기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윤석열 아바타’라는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이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 했는데, 정치에 검찰을 끌어들이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또 “검찰총장의 마음이 담겨 검찰이 수사를 지휘한다면 과연 공정한 수사라고 시민들이 신뢰하겠나”라며 “제2의 BBK, MB 아바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도 14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 이제 윤석열의 아바타를 자처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그래도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사람이 체면이 있지, 아무리 맘이 급하다고 윤석열팔이에 나섰다는 게 안쓰럽기까지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게재했다.

안 후보는 해당 청원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며 “검찰이 이뻐서가 아니다. 절망에 빠진 국민, 특히 평생 노력해도 집 한 채 살 수 없는 대한민국 미래 세대에게 조금이라도 ‘공정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의 끈을 이어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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