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정관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 반대”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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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군수, 16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찾아 변경허가 신청 반려 촉구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정관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에 대해 “민란을 자초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오 군수는 16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정관읍에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의 소각장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군수는 “정관신도시는 현재 인구 8만2000명을 넘었다. 2005년 허가 당시 인구 8000여 명일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라며 “정관신도시와 같은 대도시 한가운데 미세먼지, 악취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있는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오 군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변경허가 신청 반려를 촉구했다. 그는 “이대로 변경허가 되면 민란으로 번질 수밖에 없는 필연적 상황이며, 이후 벌어지는 상황은 환경부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기장군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에 우선하는 것은 그 무엇도 있을 수 없으므로 기장군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은 “기장군과 주민이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변경허가 신청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규석 기장군수(오른쪽 첫번째)가 16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정관읍에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의 소각장 증설을 결사반대하는 주민의견을 전달하며 “소각업체 변경허가 신청을 반려해달라”고 촉구했다. ©기장군
오규석 기장군수(오른쪽 첫번째)가 16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정관읍에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의 소각장 증설을 결사반대하는 주민의견을 전달하며 “소각업체 변경허가 신청을 반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장군

정관 주민들 “각종 대기오염·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은 외면”

기장군 정관읍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는 현재 시간당 0.4톤 처리 규모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부산의 의료폐기물이 늘자 소각시설 용량을 시간당 2톤, 기존 처리규모의 5배로 증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의 반경 1km내에는아파트와 상업시설, 어린이집,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증설되면 환경오염으로 주민 생존권이 더욱 더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관 주민들은 “2005년 소각시설이 가동한 이후 미세먼지 등 각종 대기오염물질과 악취로 고통 받고 있는데도 주민고통을 외면하고 해당업체가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계획 등 변경허가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접수한 것에 대해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증설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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