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MB와 똑 닮아…안철수는 핵심 못 짚어”
  • 김수현 디지털팀 기자 (sisa2@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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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기자회견서 전날 야권 단일화 TV토론 답변 비평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월12일 오후 서울 마포부 상암동 JTBC에서 열린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토론회에서 발언 중이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JTBC에서 열린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토론회에서 발언 중이다.ⓒ연합뉴스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날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TV토론에 대해 혹평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오 후보의 대응에 대해서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 닮았다”고 직격했고, 안 후보에 대해서는 “행정 경험이 없어 핵심을 짚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오 후보의 TV토론 답변에 대해 “과거 MB가 ‘마프펀드’를 묻는 질문에 ‘마포 해장국이요?’하고 넘어간 장면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 후보와 함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오 후보가 또다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설명하는데 이걸 짚지를 못하더라. 국민들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이해충돌 문제인데 관련 질문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행정 경험이 없어서 핵심을 짚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것에 대해 “회견하시는 것을 보고 나서 거기에 대해 답변을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참 죄송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그만큼 더 잘해야 하고, 이런 죄송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첫 여성 시장으로서 두 배로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화끈 임대료 지원제’ 공약을 발표했다.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30% 감면해주는 임대인에게 감면액의 절반(15%)을 서울시가 지원하는 내용이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 임차인 수와 평균 임대료를 고려할 때 약 829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그 가족 약 100만명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대책이고, 서울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손실보상제와 관련해 “코로나19는 천재지변과 같은 충격”이라며 “소급 적용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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