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엘시티 논란’에 “불법·비리·특혜 없었다”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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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사는 것 민망한 일이라고 생각…서민적인 모습 아니라 송구”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3월16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위워크에서 핀테크 기업인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3월16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위워크에서 핀테크 기업인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시티 논란’에 휩싸인 박형준 국민의당 부산시장 후보가 17일 관련 의혹을 전면 해명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가진 적이 없고, 한동안 무주택자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작년에 이 집을 샀다”며 “여러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연도 있고 해서 10억원 융자를 끼고 샀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 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며 “앞으로 평생 살 것이란 생각으로 산 집”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불법·비리·특혜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어떤 법적인 문제도 없는데, 비싼 집에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건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박 후보는 “제 개인적으로는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엘시티 논란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시작됐다. 민주당은 박 후보에 대해 엘시티 분양권 특혜 매수 의혹을 제기하며, 수십억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가 작년에 엘시티 2채를 산 뒤 1년 만에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봤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3월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낙연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부터)과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낙연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부터)과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민주당은 박 후보의 엘시티 의혹에 총공세를 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를 구입하고 딸 부부도 취득했다. 20억원이 넘는 아파트 두 채를 위아래 나란히 구입하고 1년이 되지도 않은 지금 무려 4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와 직계 존비속에 부동산 전수조사 참여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에는 당 지도부와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함께 엘시티 현장 앞에서 박 후보 분양권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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