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5명이다. 지역발생 427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427명 중 서울(124명)·경기(155명)·인천(20명) 등 299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경남(35명)·강원(23명)·전북(15명)·대구(13명)·충남(13명)·충북(8명)·부산(7명)·울산(5명)·경북(5명)·대전(2명)·세종(1명)·제주(1명) 등 128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18명 중 내국인은 8명, 외국인은 10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은 미국(4명)·필리핀(2명)·카자흐스탄(2명)·헝가리(2명)·루마니아(2명) 등이다. 공항·항만 검역 단계에서 9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9명이 확진됐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추이는 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469명→445명으로 집계됐다.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지만 주 중반부터 다시 4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감염 경로는 가족·지인 모임, 직장, 목욕탕, 식당 등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경남 진주시의 한 목욕탕과 관련해 추가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전날 기준 관련 확진자는 191명에 달했다. 충북 제천시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총 53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서울 영등포구 사무용 건물(23명)·광진구 가족 및 어린이집(18명)·경기 성남시 유흥업소(32명)·인천 남동구 식당(12명)·전북 완주군 제약회사(19명) 등에서도 연쇄 감염이 이어졌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64명이 증가한 8만9178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1.66%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79명 늘어 6428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변동없이 1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 늘어 누적 1688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73%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에 더해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으로 확산세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체 신규 확진자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2주 내로 일평균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봄철 시민들이 몰리는 공원·유원시설과 백화점·쇼핑몰, 도매·소매시장 가운데 밀집시설 30곳을 지정해 오는 31일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 새 학기를 맞아 19일까지 학원, 교습소,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 837곳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