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난타하는 與 “의혹 검증을 고소?…MB정부 못된 버릇나와”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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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겁박하는 朴, 부산시장 자격없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17일 오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투기 의혹을 받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를 찾아 '공직자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17일 오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투기 의혹을 받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를 찾아 '공직자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게 ‘엘시티 투기 의혹’ 등 총공세를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이 박 후보의 고발 대응을 비판하며 “후보 검증을 고소·고발로 대응하는 박형준 후보는 부산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최인호 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에서 “의혹 제기에 고소·고발로 대응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권력으로 국민을 겁박했던 못된 버릇의 발로”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박 후보를 향해 제기된 의혹은 ▲자녀 입시비리 의혹 ▲4대강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 ▲처조카 특혜채용 의혹 ▲엘시티 투기 의혹 등 크게 4가지다.

최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의 자녀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자녀의 홍익대학교 미대 응시 여부를 대학을 통해 확인하면 의혹의 일단은 해소될 수 있다. 대학 측에 입시 응시 여부 확인을 요청하든지, 언론이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최 수석대변인은 4대강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한 국정원 문서에는 요청자가 ‘홍보기획관’으로 명시돼 있다고 주장하며, 당시 홍보기획관이었던 박 후보가 사실관계를 책임 있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최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가 처조카 특혜채용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은 점, 엘시티를 매매할 때 분양과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언론의 보도 등을 거론하며 박 후보에게 공세를 가했다. 

그는 “다수의 부산시민은 수많은 비리로 얼룩진 엘시티에 부산시장 후보가 산다는 그 자체에 대해 납득하지 못한다”며 “제기된 의혹들을 명확하게 즉각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지난 15일 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와 유튜버, 언론인 등 5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박 후보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일부 유튜버와 언론의 근거없는 의혹제기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오도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고발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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