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오너 일가가 내부거래 통한 이익 다 가져가”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3.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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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전 의원, 오뚜기 ‘일감 몰아주기’ 논란 비판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 ⓒ연합뉴스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 ⓒ연합뉴스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이 오뚜기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9일 CBS 《김종대의 뉴스업》에 패널로 출연한 채 전 의원은 “(오뚜기그룹) 지배주주 일가가 개인 회사를 만들어놓고 이 회사에 일감을 계속 몰아주고 있다”며 “이 회사는 일감을 몰아받아 이익이 많이 내게 되고, 그 이익은 지배주주 일가들이 다 가져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채 전 의원은 오뚜기그룹 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계열사가 많다고 지적하고, 대표적인 사례로 오뚜기물류서비스를 지목했다. 그에 따르면, 오뚜기그룹 오너 일가의 직‧간접 보유 지분율이 52% 정도인 오뚜기물류서비스의 6년 동안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 72.5%에 달한다. 채 전 의원은 이를 통해 발생한 이익이 모두 오너 일가에게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뚜기SF와 오뚜기라면도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한 계열사로 거론됐다. 채 전 의원에 따르면, 오너 일가 지분율이 75%인 오뚜기SF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64%였다. 오뚜기라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오너 일가가 지분 약 35%인 이 회사는 매년 전량에 가까운 매출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 오뚜기라면의 지난해 전체 매출(6376억원) 중 내부거래 비중은 99.7%에 달했다.

채 전 의원은 오뚜기그룹이 중견기업으로 분류돼 일감 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지금 공정거래법상 그룹 전체의 자산 규모가 5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해서만 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오뚜기그룹은 해당이 안 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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