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오규석 기장군수, KTX이음 신설역 유치 선언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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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부동산 투기근절 위한 농지법 위반행위 특별단속
기장군, 국내 최고 도심 속 ‘치유의 숲’ 조성

기장군이 ‘KTX이음 신설(정차)역 기장군 유치’를 선언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 부전과 서울 청량리를 연결하는 새로운 KTX이음 노선이 2022년 개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25일 기장군에 따르면, 오규석 군수는 24일 대전 소재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기장군 내 KTX이음 신설(정차)역 유치를 건의했다. 

24일 오규석 군수와 기장군 관계자들은 대전시 소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방문해 기장군 내 KTX이음 신설(정차)역 유치를 건의했다. ©기장군
24일 오규석 군수와 기장군 관계자들은 대전시 소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방문해 기장군 내 KTX이음 신설(정차)역 유치를 건의했다. ©기장군

지난 1월부터 신형KTX가 KTX중앙선 노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와 안동 간 노선을 우선 운행 중이다. 향후 노선은 안동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신경주역까지 연결되고, 2022년 말까지 울산 태화강역·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기장군은 태화강-부전역으로 이어지는 신형KTX를 본 노선이 통과하는 기장지역 내 정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장군은 우선 ‘KTX이음 신설(정차)역’을 도시철도 ‘기장선’과 ‘노포정관선’ 유치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선’은 도시철도 4호선 안평역에서 기장·교리를 지나 일광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7.1km의 도시철도다. ‘노포정관선’은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월평·정관신도시를 지나 좌천역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22.97km의 노면전차다. 두 노선은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도 대도시권광역교통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에 해당 노선 일부를 반영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향후 기장지역 내 KTX이음 신설(정차)역이 실현되면 기장군 일원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철도-광역전철(동해선)-KTX이음(준고속철도)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부산도심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된다. 기장군도 전국적인 교통망 확보로 기장지역 교통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도시철도 이용률과 수익성 증대로 ‘기장선’과 ‘노포정관선’ 유치 업무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 군수는 “2020년 관광객 증가율 조사에서 기장군이 전국 5위를 기록했다. 기장군은 산과 바다를 낀 천혜의 자연환경과 오시리아 관광단지, 기장도예관광힐링촌, 부산종합촬영소,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며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기장군에  KTX이음 정차역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장군은 현재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교통·산업·문화·상업·의료·교육 등 도시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조성 중이고, 향후 KTX노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면서 “특히 동남권 산단은 각종 첨단국책사업의 추진과 관련 기업의 유치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성장할 예정이다. 또한 13개 산업단지가 집적해있고 정관·일광·장안신도시 등 12만 규모의 배후도시도 준공 및 조성 중에 있어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고 덧붙였다.

기장군의 KTX이음 신설(정차)역 요청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기장군의 KTX이음 신설(정차)역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알고 있다”며 “기장군의 요청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기장군은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소 밀집지역으로 기장군민들은 지난 40여년 간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며 국가전력 보급기지 역할을 해왔다. KTX이음 정차역 기장 신설은 원전사고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규모 교통수단이다. 이제는 중앙정부가 나서서 기장군민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게 기장군 입장이다. 

 

◇기장군, 부동산 투기근절 위한 농지법 위반행위 특별단속

기장군은 부동산 투기근절을 위한 농지법 위반행위 특별단속을 이달부터 7월까지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장군은 해마다 3년간 취득한 농지의 이용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2015부터 2019년까지 1만8000여 필지의 농지를 조사한 끝에 불법전용된 농지 등 농지법 위반행위 433건을 적발해 행정처분했다.

기장군은 이번 농지법 위반행위 특별단속을 매년 실시하던 농지이용실태조사와 연계해 시행한다. 또 조사범위를 확대해 최근 5년간 취득농지의 전수조사와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농지를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등 농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

특히 기장군은 대규모 개발 사업지인 일광신도시, 오리 일반사업단지, 명례 일반산업단지 일대의 농지를 집중 조사해 부동산 투기근절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단속에 적발되는 농지법 위반 행위에 대해 농지의 처분명령 등 농지법에 의거해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특별단속을 계기로 특정농지에 국한하지 않고 기장군 곳곳의 농지를 수시로 조사해 투기목적으로 취득한 농지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청 전경. ©기장군
기장군청 전경. ©기장군

◇ 기장군, 국내 최고 도심 속 ‘치유의 숲’ 조성

기장군은 일광신도시 야생 유실수 군락지 일대에 힐링을 테마로 한 국내 최고 수준의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일광신도시 삼성숲·후동숲·떡곡숲 공원 전체를 도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힐링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배나무·야생보리밥나무·머루나무·으름덩굴·덩굴터널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유실수 군락지를 조성해 자연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식물의 효능을 알 수 있도록 안내해 힐링과 체험학습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장군은 숲 사이에 야자매트 산책길과 낙엽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나뭇꾼길을 조성하고, CCTV 등 안전시설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지역 도심 숲을 벤치마킹해 일광신도시 치유의 숲을 차별화된 최고급 힐링 및 건강관리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기장군은 일광신도시 공원을 ‘오감만족 치유의 숲’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오는 4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5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기장읍 동부근린공원과 장안읍 명례 군유지에도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 편백나무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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