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도 가세…野, 서울시장 탈환에 ‘올인’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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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금태섭 이어 나경원도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
‘정권교체’ ‘반문연대’로 표 결집 전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월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월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탈환’을 위해 야권 전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밀어주기’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 패배를 인정하며 즉각 힘을 보탠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에서 오 후보에 패배한 나경원 전 의원도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나 전 의원은 25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했다. 당내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패배한 지 3주일 만에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복귀하자마자 서울시장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오 후보를 돕기로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는 3가지 의미가 있다. 범죄 심판, 정권 심판, 국민 승리”라며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의 후보, 이런 (2차 가해의) 말을 반복하는 집단의 후보가 당선된다면 범죄 심판은커녕 범죄 정당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점퍼를 입고 회의에 참석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빨간 점퍼가 잘 어울린다”며 합류를 반기기도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겸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이 3월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겸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이 3월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오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경선에서 오 후보와 맞붙어 떨어진 나 전 의원과 안 대표를 비롯해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금 전 의원까지 한 데 뭉치며 강력한 선대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인 만큼 ‘정권교체’의 기치 아래 ‘똘똘’ 뭉친 선대위를 끌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의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됐던 안 후보는 오 후보에 진 다음날, 빨간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야권 대통합을 보여주며 오 후보 당선을 적극 돕는 모습이다. 

금 전 의원도 전날 선대위원장에 합류하며 “중도층 유권자에게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이번 선거의 의미를 말씀드리고, 집권 세력을 견제할 필요성을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분위기 상승세를 타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반문 연대’의 틀로 표 결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선거 유세 첫날인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4년간의 모든 정책에 관해 심판하는 선거”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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