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붓고, 피난다면?…‘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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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환자 급증…‘조기진단’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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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계속 부어있고, 양치하다 피까지 난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을 그대로 방치하다간 치주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Adobe Stock

잇몸이 계속 부어있거나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태는 잇몸이 우리에게 빨리 병원에 가라고 재촉하는 신호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치주질환에서 나타난다. 국내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외래 다빈도상병 통계’에 따르면, 줄곧 1위를 차지하던 급성 기관지염(감기)을 밀어내고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가 1위를 차지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유지하는 치아 주위 조직인 치은(잇몸), 치주인대, 치조골에서 일어나는 염증 질환이다.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질환이 있어도 눈치채기 어렵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대부분 ‘치태’와 ‘치석’이다. 구강 내 세균과 음식물에 의해 치태가 형성되는데, 이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석이 된다. 치석은 치아와 치은 사이에 쌓여 치주질환을 유발한다. 치석은 세균들을 분비하는데 이에 잇몸이 염증반응을 보이면서,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것이다.

 

치주질환의 초기 단계 ‘치은염’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치은염은 잇몸 색깔이 빨갛게 변하고 붓거나, 양치할 때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는 염증이 잇몸에만 발생해 스케일링 등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은염은 대부분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잇몸이 붓고 피가 나도 쉽게 지나친다. 이에 치과 방문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뒤늦게야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치은염을 오래 방치하면, 염증이 치조골까지 확장되는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환이 치주염으로 발전되면,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이 내려가며 음식을 씹을 때 힘이 없는 느낌 또는 통증이 발생한다.

많은 환자들이 이때서야 통증을 느끼고 치과를 찾게 된다. 그러나 이 경우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서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Freepik 벡터=macrovector

초기 진단 중요해…병원 정기검진 필요

치주질환은 조기 진단 및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2013년부터 국민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연 1회 스케일링에 보험급여 적용이 된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관리를 해야 한다.

치주질환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는 스케일링, 치근활택술이 대표적이다. 치태와 치석을 재거해 치은 염증을 예방하고, 재부착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는 치은소파술, 치은절제술, 치주판막술 등이 있다. 이미 치주질환으로 번진 상황이라면 잇몸절개 등의 치주치료가 동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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