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母, 두 살 아이 탄 차량 도로 한복판에 주차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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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방임 등 아동학대 정황 있는지 추가 조사할 방침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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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 두 살배기 아이를 남겨둔채 8차선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사라진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등 혐의로 A(42)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8차선 도로 2차선에 자동차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세워진 차 안에 잠들어 있는 두 살배기 아이를 발견했다.

경찰은 방치된 자동차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떨어진 반대편 차선에서 만취한 상태의 아기 엄마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경기 안산 대부도 해수욕장에서부터 시흥 정왕동까지 약 17㎞를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락을 받고 온 아이의 아버지에게 아이를 인계하고 만취한 A씨 역시 일단 귀가시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A씨 자녀에 대한 학대 여부를 파악하는 등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혐의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만취상태라 아이를 왜 방치했는지 차량은 왜 도로에 그냥 세워뒀는지 등에 대해 추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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