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이라도 젊을때…’ 근육을 키워야 하는 4가지 이유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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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운동, 근골격계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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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근육의 시대’다. 근육량의 감소를 뜻하는 ‘근손실’을 겪을까봐 연인과 헤어지면서도 울지 못했다는 농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근육을 키우라고 조언하는 이유가 비단 더 나은 외모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신체 전반의 건강을 떠받치는 주춧돌인 근육을 젊을 때부터 키워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 당뇨병 발병 가능성 저하

삼성서울병원이 발간한 당뇨 전문 소식지에 따르면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을 성장시키면 당뇨병의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근육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포도당의 저장고인 근육을 키우면 자연스레 혈당 조절도 쉬워진다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나 당뇨병 위험군들에게는 유산소 운동보다 근육을 키우는 근력 운동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을 정도다.

▲ 기억력 감퇴 등 두뇌 노화 방지

냉장고에 휴대폰을 넣고 닫는다던지, 하려던 일을 까먹는 일이 잦아졌다면 근력 운동을 통한 근육 성장이 의외의 해답이 될 수 있다. 미국 미주리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 결과, 근력 운동을 한 쥐들은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 속도가 느려지거나 정상 쥐보다도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동물 실험이라는 한계를 고려하더라도, 근력 운동이 근골격계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근거가 된다.

▲ 조기 사망률 저하

근력 운동을 통해 조기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다.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중 근력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3%가량 낮았다. 스웨덴에서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선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사망률이 40%가량 낮았다.

▲ 퇴행성 관절염 예방

근력 운동은 무릎 관절에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그건 무리한 무게나 잘못된 자세로 근력 운동을 수행했을 때의 얘기다. 적절한 근력 운동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률을 낮춘다. 이상윤 중앙대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 중 하지 골격근량이 적을수록 무릎관절염의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근력 운동을 수행할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중단하고, 걷기나 수영 등 비교적 무릎에 무리가 덜한 운동을 통해 서서히 근육을 성장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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